nullvuild

Bloger @nullvuild

Created Date '2025/04/09 오후 11:32

Modified Date '2025/04/09 오후 11:32

#자동차 #소프트웨어 #직무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자요? 그냥 코드 짜는 사람 아니에요?”

예전에는 이런 질문, 참 흔했죠.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라인 수는 수천만 줄이 넘고, 그걸 만들고 돌리고 검증하려면 정말 다양한 역할이 필요해요.


그런데 혹시, 자동차 소프트웨어는 개발자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곤 하지만, 자동차 산업에선 점점 더 다양한 직무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1. 자동차 소프트웨어는 누가 만들까?

우리가 알고 있는 개발자는 당연히 중요한 역할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소프트웨어는 기획하고, 정의하고, 검증하고, 유지보수하는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제대로 동작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역할들이 있죠.

예를 들면 이런 직무들입니다.

  • PM (Project Manager): 일정 관리하고, 리소스 조율하는 총괄 매니저
  • 사양 엔지니어: 기능 요구사항 정의, 문서화
  • 검증 엔지니어: 만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
  • 품질 엔지니어: 프로세스가 ISO, ASPICE 등 기준에 맞게 돌아가고 있는지 점검
  • 개발자: 기능을 실제로 구현

이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문제가 생기기 쉬워요.

예를 들어, 사양이 엉성하면 개발자가 무슨 기능인지조차 파악 못 하고, 검증팀은 기준이 없으니 테스트를 못 하죠.


2. 아직 개발자 중심? 한국의 현실

한국에서는 여전히 개발 중심 조직이 많은 편입니다.

많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서는 사양서나 프로세스보다 “일단 만들어보자”는 문화가 강하죠.


하지만 자동차처럼 안정성과 일관성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이런 방식이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요즘 대기업이나 글로벌 OEM, 티어1 회사들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개발 말고도 할 일이 이렇게 많다고?"

맞습니다. 소프트웨어 하나 제대로 넣으려면, 각 직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돌아가요.


3. 글로벌 기업은 어떻게 일할까?

몇몇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을 보면, 흥미로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핵심 기능만 인하우스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외주로 개발을 맡기거나 검증까지 아웃소싱합니다.


이렇게 되면 내부 인력은 ‘무엇을 만들 것인지’를 정의하고, 결과물이 잘 나왔는지를 확인하는 역할에 집중하게 되죠.

이 구조의 핵심은 사양입니다.


정확하고 일관된 사양이 없으면, 외주도 검증도 다 엉망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양을 잘 쓸 수 있는 인력이 오히려 더 중요해지기도 합니다.


4. 직무 다양성 = 건강한 소프트웨어 조직

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유기적인 팀을 구성하느냐'입니다.

모든 걸 개발자 혼자서 할 수는 없어요.


사양은 사양대로, 검증은 검증대로, 품질은 품질대로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이런 구조를 갖춘 조직일수록 문제가 생겨도 빠르게 원인을 찾고, 지속 가능한 개발 환경을 만들 수 있어요.


혹시 지금 개발자로만 가득한 팀에서 혼자 모든 걸 감당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직무 다양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때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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