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CMS다. 테마와 플러그인이 방대하고, 사용법도 친숙해서 진입 장벽이 낮다.
하지만 문제는 성능과 커스타미이징.
조금만 기능을 붙여도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특히 AI 기반 자동화나 커스터마이징을 붙이려 하면 생각보다 제약이 많다. “쉽다”는 장점이 AI 활용 앞에서는 무기력해지는 느낌이었다.
Drupal은 워드프레스보다 훨씬 가볍고 구조적으로 탄탄하다. 다만 날코딩 PHP보다는 확실히 무겁다.
커뮤니티 모듈은 잘 되어 있지만, AI로 코드 커스터마이징을 시도해보니 역시 만만치 않았다.
4일간 워드프레스와 Drupal로 AI 블로그를 만들려고 씨름했지만, 결국은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돌아간 곳은 PHP였다.
프레임워크도 CMS도 없이, AI에게 직접 코드를 짜달라고 부탁해가며 블로그를 만들었다. 놀라웠던 건 속도였다. 2일 만에 기본 기능은 물론, 생각보다 깔끔한 블로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심지어 어느 순간, “이건 내가 짠 게 아니라 AI가 더 잘 짠 것 같은데?”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PHP는 오래된 언어지만, 지원하는 웹호스팅 업체가 많아서 적용하거나 이주하기가 쉬운 장점이 있다.
워드프레스도, Drupal도, 오픈소스 CMS 생태계는 분명히 강력하다. 하지만 AI가 본격적으로 코드를 대신 짜주는 시대가 오면, 이 생산형 플랫폼들은 더 이상 절대적인 답이 아닐지도 모른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산형 플랫폼들의 진짜 적은, 다름 아닌 AI라는 것을…
@nullvu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