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ow

Bloger @nflow

Created Date '2025/07/27 오후 04:15

Modified Date '2025/07/27 오후 05:19

#비트코인 #개발도상국경제 #암호화폐결제 #금융소외 #디지털송금

세계 곳곳에서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 인프라가 취약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국가에서는 정부 통화보다 비트코인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왜 이런 나라들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에서 나타나는 문제

전통 금융 시스템의 부재

많은 개발도상국이나 저소득 국가는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못한 인구 비율이 높습니다. 국제연합(UN)과 세계은행(WB)의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일부 지역과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은행 계좌가 없습니다. 이는 단순히 ATM이나 지점의 부재를 넘어서, 신분증, 주소지 등록, 수수료 부담 등의 현실적 제약 때문입니다.


물가 상승과 통화 불안정

금융 인프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국 통화의 신뢰 하락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예를 들어,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등은 극심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자국 화폐의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자국 통화 대신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한 나라들

엘살바도르: 국가 차원의 법정화폐 선언

2021년,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였습니다. 이 조치는 당시 대통령이 직접 주도했으며, 경제 활성화와 해외 송금의 수수료 절감을 목표로 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GDP의 약 20%가 해외 송금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통해 송금 수수료를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국민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치보(Chivo)’라는 디지털 월렛도 출시했습니다. 치보는 초기에는 이용률이 낮았지만, 정부의 보조금 정책 등으로 점차 사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지나 상점 일부에서는 실제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금융 차단 우회와 젊은층의 수용

나이지리아는 공식적으로는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거나 규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P2P(Peer to Peer) 암호화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은행 없이도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암호화폐 수요는 정부에 대한 불신과 제한적인 금융 접근성, 통화 가치 하락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암호화폐는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결제 수단으로도 점차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긴급 결제 수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금융 시스템의 혼란과 군사비 지출이 급증하면서, 시민들이 일상적인 결제를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해외 후원금이나 인도적 지원이 암호화폐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받기 위한 디지털 지갑 보급률도 상승하였습니다.



비트코인이 결제로 채택되는 구조적 배경

1) 송금 수수료 절감

국제 송금은 전통적으로 수수료가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서구 국가에서 아프리카나 라틴아메리카로 돈을 보내는 경우, 수수료가 10%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몇 분 내에 저렴한 수수료로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송금을 위한 수단으로 매우 유리합니다.


2) 정부 통제 회피

일부 국가는 외환을 통제하거나 암호화폐 자체를 금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를 피하고자 개인 간 직접 거래(P2P)를 이용하거나, 중간에 제3국을 거치는 방법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USDT(테더) 등의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사용될 경우, 가격 안정성과 환율 변동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어려움도 존재

1) 가격 변동성

비트코인의 가장 큰 단점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입니다. 하루 사이에 5% 이상 오르내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실생활 결제에 사용하기엔 부담이 큽니다. 일부 국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병행 사용하기도 합니다.


2) 인터넷 인프라 필요

암호화폐를 사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일수록 인터넷 환경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실사용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오프라인 결제 기술이나 저용량 앱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nFlow

nFlow

@nflow

프로필